
책소개
중국 절강성소흥(紹興)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특별한 술
이 있습니다.
딸이 태어나면 술을 빚어 땅에 묻고,
그 아이가 혼인을 하는 날 꺼내 마신다는 술.
그 이름은 ‘여아홍(女兒紅)’.
그러나 사람들은 모릅니다.
그 술독 안에는 단순한 술만 담긴 것이 아니라
한 가문의 눈물과 사랑, 기다림, 그리고 운명이 함께 잠들어 있다 는 것을.
이 책은 중국 전설 속 ‘여아홍’을 모티브로,
한 소녀의 탄생부터 사랑과 이별, 그리고 세월을 견딘 약속까지를 담아낸 감성 역사 판타지 에세이입니다.
술이 익어가는 시간만큼
사람의 마음도 천천히 깊어진다는 것을,
독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조용히 만나게 됩니다.
프롤로그
붉은 리본이 묶인 술독
비가 내리던 어느 밤이었다.
늙은 장인은 작은 술독 하나를 들고 마당으로 나왔다.
검은 하늘 아래 붉은 천은 유난히 선명했다.
“딸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는 술독을 땅에 묻으며 말했다.
“이 술은 아이가 시집가는 날 열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늘 사람의 바람대로 흐르지 않는다.
세월은 흐르고,
아이는 자라 여인이 되었지만
술독은 끝내 열리지 못했다.
그리고 수십 년 뒤—
누군가 오래된 땅속에서
붉은 리본이 묶인 술독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 순간,
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전설이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저자소개
이윤주
사람의 마음과 시간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작가.
삶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감정과 기억들을 따뜻한
문장으로 기록하며,
전설과 현실이 만나는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오랜 세월 공인중개사와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 을 가까이에서 바라보았고, 그 속에서 인간의 기다림과 사랑, 희망 에 대한 이야기를 발견해 왔다.
현재는 전자책 작가이자 출판인으로 활동하며 감성 에세이, 동화, 인문 스토리텔링 분야의 글을 꾸준히 집필하고 있다.
“가장 깊은 향기는
오랜 시간을 견딘 마음에서 피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