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국드론뉴스닷컴) 정천권기자 = 동화작가이자 소설가인 김문주씨가 가정의 달 5월에 가족과 함께 읽기에 좋은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라는 작품으로 독자들을 찾았다.
동화와 역사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독자들에게 넓고 강한 스펙트럼으로 알려진 김문주 작가는 몇 년 전 ‘바다로 간 깜이’라는 마산 어시장을 배경으로 고양이와 생선, 어시장 상인들과 어우러진 이야기로 재미난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글이 마치 시각화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흥미와 소재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이번에 출간 된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작품 역시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도감인 ‘우해이어보’ 이야기를 중심으로 신선한 소재로 독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아르코 창작기금 수상작으로 출간된 이 책은 담정 김려(1766~1821)의 우해이어보(1803)를 새롭게 해석하며 동화의 재미와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고 바다의 풍성함을 통해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작품을 통해 서민들의 아픔이 도외시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맞닥뜨리며 작은 파동을 던지고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1814) 보다 11년이나 일찍 저술된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 ‘우해이어보’ 의 재탄생이라 할 정도로 생소한 물고기 이름들 ‘한사어’, ‘돛고기’, ‘호사’ 등을 대하며 작가 역시 바다를 낀 도시의 출신답게 예리하게 연결고리를 만들며 시종일관 재미나게 풀어 나가고 있다.
김문주 작가는 인터뷰에서 “김려는 많은 시와 산문을 남긴 조선시대의 문인이자 백성을 사랑한 의로운 선비였다”며 “그는 긴 유배생활동안 가난한 백성들 속에서 살며 세상과 자연의 이치에 관한 많은 작품을 남겼고 그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김려라는 사람에게 매료되어 결국 우해이어보를 만났다고 말한다.
특히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구 마산시(현 창원시 합포구 진동면: 조선시대 지명 진해현)에 유배되어 와서 살아온 우해이어보의 김려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오버랩하고 있는 듯 섬세한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문주 작가는 또 “우해이어보에서 김려는 물고기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관찰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했는데, 그 내용이 ‘자산어보’에 뒤지지 않는다”며 ‘우해이어보’에는 그 시대의 모습과 김려의 가치관이 잘 드러나 있다“고 평가했다.
작가는 이어 “김려는 신분에 연연해하지 않고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는 생각으로 백성들 편에 서는 참선비였다”며 애틋함을 드러내 ‘참선비’를 보기 힘든 현실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려의 사람에 대한 사상과 생각은 처음으로 바다를 알게 해 준 11살의 어린 소년 ‘개똥이’를 정확한 이름 계동(섬돌 계:階, 동녘 동:東)으로 불러주는 그 장면만으로도 깊은 애민사상과 평등의식이 묻어 있다.
작가는 글이 막힐 때마다 200여 년 전 김려가 귀양 와 살았던 창원시 진전면(진해현 염밭마을)의 그 바닷가를 찾았다며 바다와 하늘, 구름을 볼 수 있던 조선시대의 현장을 보고자 했다.
바다와 하늘, 구름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백성인 것이다.
백성들은 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을 품고, 하늘은 군주가 두려워해야 할 백성이며 구름은 수확을 하도록 비를 내려주는 만물의 성장의 으뜸과도 같은 백성을 의미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소설 속의 주인공 김려보다 더한 궁금증으로 책의 다음 장을 넘기며 물고기를 그리다보면 어느 듯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다음 편은 없을까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