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으로 승부하는 집’ 참 방앗간 ‘청송상회’

사천읍시장內 방앗간 사장 정서연, 철의 여인 이미지 높여

정서연 사장

(사천=한국드론뉴스닷컴) 정천권기자 = 방앗간, 참기름, 쉼터, 시장통

4개의 이미지를 떠 올리면 뭔가 풍성함을 느끼며 왁자지껄한 시장의 활력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특히 참새방앗간하면 떠오르는 게 풍성한 먹을거리가 연상되며 인정 많은 이웃집이 생각난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 없다는 옛말에서 보듯이 곡식이 부족했던 우리 조상들은 방앗간에라도 기웃거리며 먹이를 챙기는 참새가 약간은 부러운 듯(?) 에둘러 표현했다.

 

지금의 방앗간은 옛날 방식의 규모도 없을뿐더러 다중이용시설의 형태는 사라지고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형식이 대부분이며 명절 때면 마을 주민 모두가 웅성거리며 기다리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은 방앗간의 풍성한 인심이다. 광에서 인심난다고 했듯이 방앗간에서의 인심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오늘 소개하는 방앗간 역시 인심 좋고, 깨 볶는 냄새가 가득한 방앗간이다. 사천의 중심가인 사천읍시장에 위치한 청송상회(사천읍 읍내로 23-4: 사장 정서연)의 이야기이다.

 

참기름방앗간 정서연 사장은 한마디로 철녀(鐵女)의 이미지가 강하다. 결혼이후 잠깐의 직장 생활을 빼고는 음식점을 운영하며 동생들(14녀중 맏이)과 항상 같이 살아가는 큰딸로서의 강인함을 지녔다.

바로 밑의 동생과 십 수 년을 음식점을 같이 해온데다 지금하고 있는 참기름방앗간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참기름 들기름 선물세트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다들 가게수입이 반토막나고 힘들다고 아우성이지만 정작 정서연 사장의 방앗간은 바쁘게 돌아간다.

모두가 정 사장의 이미지 관리와 인심 좋은 성품, 바당발로 통할 정도의 열정과 화끈함 등 3박자가 어우러진 덕분이다.

 

전화기에서 손이 벗어날 틈이 없을 정도로 고객들과 지인들의 통화가 끝이 없다.

6개 월 전에 사천읍시장통에 청송상회라는 참기름 방앗간을 개업했다. 정작 본인은 코로나시국에 가게를 오픈한 일이 잘한 것 같다고 말한다.

 

오히려 음식점을 운영할 때보다 일도 수월하고 이미지도 깨끗해 재밌다고 말한다.

정 사장의 경영마인드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몇 평 안되는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청결함을 우선시하는 전략이 승부수이다. 방앗간하면 온갖 곡식들이 널브러져있고 기계소리에 귀청을 두드리는 그런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수시로 청결함을 유지하고 또 찾는 고객들이 편안하게 커피 한 잔이라고 나누며 담소할 수 있는 여유로부터 평생고객은 찾아드는 것이다.

부지런하고 다부지며 철녀라는 애칭과 맏며느리라는 애칭이 붙어 다닐 정도로 활동적이며 사람을 좋아한다.

 

또 불우한 이웃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데다 사회활동도 많이 하는 그야말로 동분서주 바쁜 일상들이다.

 

또 최근에는 평화의 길 경남지부(대표 류주호)에서 행해진 평화통일체험학습에도 참가해 참가자들 모두에게 맛있는 떡을 제공하는 등 나눔의 실천이 몸에 밴 사업가의 면모를 지녔다.

 

모두가 어렵다고 사업을 접는 코로나 정국을 정면으로 뚫고 나가는 정서연 사장의 전략이 돋보인다.

 

특히 참기름을 짜는데도 맑게 짬으로써 고소한 맛을 더한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한다.

그는 참기름은 맑게 짜고 들기름은 수분만 날림으로써 신선함을 더하는 맛으로 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적게 남기더라도 제대로 된 방앗간을 운영하고 싶은 것이다.

 

전략도 다양하다. 이윤은 최대한 적게 남기는 대신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두루 섭렵해 광고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돌잔치, 결혼잔치 등에 참기름을 이용한 답례품 만들었다. 이전에 떡으로 답례품을 만드는 것을 참기름이나 들기름 답례품으로 바꾸는 아이디어로 나서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서연 사장은 코로나이후 모든 물가들이 너무 올랐다며 참기름 판매보다 오히려 소비자들이 비싸진 가격대의 기름을 사는 걱정부터 한다.

그런 그녀의 걱정이 올해는 텃밭에 깨를 심기로 했단다. 텃밭에 직접 깨를 재배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참기름을 공급하고자 하는 정서연 사장의 배려인 셈이다.

 

정서연 사장의 여동생들도 모두가 언니가 하는 방앗간의 숨은 전략가들이다. 특히 창원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막내 동생은 아이디어 뱅크이다.

 

언니의 성공이 자신들의 성공인냥 많이들 거들기도하고 아이디어도 내 놓으며 자매간의 돈돈한 정을 무기(?)로 삼는다.

 

미녀군단의 참기름 집 전략으로 코로나 정국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고소한 참기름, 들기름으로 사천읍시장의 명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청송상회

 




정천권 기자
작성 2021.05.29 12:55 수정 2021.05.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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