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한국드론뉴스닷컴) 정천권기자 =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알 수 없는 일을 겪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이다.
누구나 인생에 한 두 번 찾아오게 마련이기도 하지만 슬기롭게 대처하면 많은 사람을 위로 할 수 있는 또 다른 능력의 소유자가 되기도 한다.
이훈씨(49)는 그런 사람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힘이 미약하고 심신을 다스려야 할 단계에 와있다.
자신의 몸이 망가져가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열심히 살며 달려온 시간들이다. 대형 화물차 사업을 하면서 젊은 시절을 달려왔고 4년 전 부터는 삼천포 중앙로타리클럽에서 사회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사회인으로서 많은 꿈을 펼치며 지내왔는데 자신도 모르는 불치의 병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버티며 1년 가까이 지내오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몸이 좀 불편해도 그저 피곤함 때문이라 생각하고 버텼다. 9월에 병원을 찾았다가 대형병원을 가게 되었고 말기 신장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야말로 1년 가까이 자신에게 찾아든 사실을 잊고자 아무것도 손에 잡지 못하고 살았다. 겉으로는 전혀 내색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이 맡고 있던 봉사단체인 로타리 클럽 총무이사직을 그대로 수행해 가면서 말이다.
정신을 차렸다. 주저앉기엔 너무 젊었고 한창 학교에 다니는 2명의 자녀와 부인이 있다는 사실에 자신의 무기력함조차도 허락할 수 없었다.
백방으로 말기 신장병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며 어떤 곳을 찾아야하는지, 어떤 지원과 도움을 청해야하는지 정보를 파악하는데 만도 수개월을 헤매였다.
결국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고 어렵사리 사비를 털어서 (사)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남협회 사천시지부(지부장 이훈)를 결성했다.
사천시 향촌 4길 61-2, 101호에 사무실을 개설한 이훈지부장은 “자신도 모르게 말기 신장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많이 방황하기도 하고 후천성 장애 등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 힘들었다”며 “인터넷 검색 등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한 대처방안이나 치료와 지원책등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처럼 갑작스런 질병이나 장애를 겪게 될 경우 정보의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다보니 (사)한국장애인협회 경남협회 사천지부를 만들게 됐다고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훈 지부장은 일반 장애의 경우 매일 병원을 가는 것이 아니라서 시 외각 지역을 가더라도 큰 불편함이 없지만 말기 신장병의 경우 이틀에 한번씩 4~5시간동안 투석을 해야 하는 큰 불편함이 있는데도 진주 등 대형병원이 있는 곳을 제외한 사천지역 등에서는 야간투석을 하는 병원조차 없다며 투석환자들의 큰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틀에 한 번씩 장시간 투석을 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직장생활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이러한 애로들을 해소하는 역할을 위해 정보제공과 홍보업무는 물론이고 지역 내 투석환자들을 위한 시설마련 등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 지부장은 또 투석환자들의 연령대가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며 제대로 알고 대처를 하지 않으면 젊은 층의 상당수가 가정이 파탄에 이르고 자녀들의 성장에 큰 장애를 가져오는 등 청소년 문제로까지 야기될 수 있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훈 지부장은 “신장협회를 설립한 것도 장애인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환우 및 환우 가족들의 방문을 환영 할뿐 아니라 환우가족들을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갑작스레 장애를 겪고 보니 정말 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해진다며 젊은 나이에 가정을 지키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야하는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다면 장차 큰 은혜로 돌아올 것이라고 호소했다.
도움의 전화 (055) 835-0709, 010-5061-3020
도움계좌 농협 801171-56-082051(예금주 이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