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한국드론뉴스닷컴) 정천권기자 =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굼벵이는 꾸물거리며 늦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들 중에 예상하지도 못했던 사람이 어떤 일을 잘하거나, 어떤 사람이든 개인의 장기는 있다는 말로 흔히 굼벵이를 빗대어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표현하며 일을 하거나 행동에서 느린 사람을 표현할 때 꾸물꾸물 굼벵이라는 용어들을 사용한다.
그만큼 굼벵이는 옛 선조들의 삶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역설해 볼 수 있다.
이렇게 흔했던 굼벵이는 요즘에 보기도 드물 뿐 아니라 살아있는 ‘동충하초’라 할 정도로 다양한 효능으로도 알려지면서 귀한 대접을 받는 ‘곤충계의 황태자’라 할 수 있다.
사천시 신복리 699번지에서 ‘토마스 농장’을 운영하며 곤충치유와 허브치유, 곤충체험과 곤충 교육 등 ‘곤충부부’로 알려진 송광희-석영미 부부는 곤충상자에 든 굼벵이 식구들 마냥 토마스 농장의 울타리안에서 서로를 부대끼며 위로하고 곤충사업을 이어가는 치유사역을 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부인 석영미씨는 20대시절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시골에서 요양을 하면서 시골에 대한 로망을 품었다고 한다. 4년전 잘 나가던 서울에서 해오던 보험업을 뒤로한 채 남편의 고향인 사천으로 무작정 내려왔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망설이기도 했다.
경남농업기술원 귀농창업교육에서 곤충산업을 배우게 돼 남편과 함께 경남지역의 곤충농가 탐방을 시작했으며 자신의 건강회복에도 굼벵이가 좋다는 것을 직접 체험한 뒤 본격적으로 곤충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귀농공부와 곤충공부를 시작한지 5년째, 이제는 어엿한 사업의 영역에서 각종 체험관과 치유영역까지 이르는 단계에 왔다.
몸이 불편한 석영미씨의 치유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도 얻었고 어쩌면 느리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는 석영미씨의 변화와 곤충사업의 주 아이템인 굼벵이의 자라는 모습과 습성과도 어울리는 발상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굼벵이 사업도 성장하고 석영미 사장의 몸도 날로 좋아지고 있는 것은 자연을 담은 굼벵이와, 자연을 좋아하는 부부의 자연치유사업의 혜택이었으리라 짐작한다.
굼벵이는 성분을 보면 탄수화물, 식이섬유, 비타민, 불포화지방산, 무기질 등의 함유량이 높아서 더욱 영양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실제로 '동의보감'에서는 굼벵이 효능을 일찍이 기록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주로 하는 곤충치유는 곤충을 만지면서 느껴지는 손 감각이나 촉감, 감촉 등을 통한 뇌활동의 활성화가 치유의 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며 곤충도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많이 접할수록 아이들의 지능발달과 정서함양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곤충 중에서도 귀뚜라미의 소리를 통한 치유는 주파수를 이용한 효과도 상당하다는 분석과 함께 조선시대의 양반들이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정을 찾는 등 귀뚜라미 함을 만들어 듣곤 했다고 석영미 사장은 설명한다.
이러한 곤충치유 뿐 아니라 원예치유(일명 허브치유)에도 많은 공을 들이며 자연과 환경의 길잡이로의 역할도 지속하고 있다. 굼벵이의 분변토를 활용해 꽃을 키우거나 허브식물들을 키우며 자연치유의 영역에도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치유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적인 지식과 실제적인 방법들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분변토는 특히 친환경퇴비로도 많이 알려진데다 굼벵이를 통해 버릴 것이 없는 차세대 먹거리사업을 실현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송-석부부의 미래는 꿈틀거리는 듯 하지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다 천년초를 이용한 ‘돌자매 천년초 생줄기’ 상품과 굼벵이즙, 토마스 건조굼벵이, 굼벵이환과 건강을 담은 단백쌀국수까지 이들 농장은 체험과 연구 활동을 통한 건강과 미래의 먹거리 곤충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곤충에 대한 소비자들과 일반인들의 인식이 아직은 녹록지 않은 실정이어서 이들 부부는 아직도 서울에서 15년 정도 해오던 보험업도 일부 겸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식탁의 건강을 위해 미래에 투자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석영미 사장은 자신의 치유의 모습이 곧 우리 이웃의 치유와 직결된다는 신념으로 많은 연구와 학습, 원거리를 다니며 배우는 삶을 통해 사천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인 곤충농가들의 진로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사천지역의 경우 수년 전부터 ‘곤충사업단’을 결성해 많은 정보들을 주고받고 있는데다 농업기술원이나 곤충관련 교육기관에 합류해 교육을 받는 등 지역사업 활성화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토마스 농장은 또 경남과기대 산학연협력단,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안동진명학교, 경남농업기술원 등과도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굼벵이 사육과 곤충상품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전 세계는 탄소배출량의 제한으로 탄소배출량을 많이 발생케 하는 쇠고기 등의 육류 생산에 한계를 예상하고 있어 친환경적이며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큰 효과를 가져 오는 식용곤충사업에 대한 미래는 밝아오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조류 앞에서 혐오식품으로 불리던 곤충사업은 이전과의 다른 각도에서 연구, 추진되고 있다.
아직도 2013년 돌풍을 일으킨 ‘설국열차’ 영화의 한 장면 중에서 바퀴벌레로 만든 양갱모양의 단백질 블록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소비자들이 원한다면 전혀 눈으로 곤충이라는 느낌이 나지 않고 먹기에도 먹음직스런 다양한 곤충상품들이 이미 우리의 식탁을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머지않아 토마스 농장주들의 바람처럼 곤충을 먹기 위해 줄을 서야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석영미 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곤충농가들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비대면을 통한 곤충사업 알리기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곤충체험 키트를 통한 교육은 물론이고 동영상 제작등을 통해 건강하고 건전한 먹거리 문화 형성에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또한 곤충 실습 농장을 추진하고 동영상 교육을 추가하고, 필요하면 현장까지 찾아가서 교육을 하는 등 곤충을 통한 원예치유나 예술치유(춤,그림 등을 통한 치유)는 물론이고 본인이 자격증을 가진 타로를 통한 치유방법까지 동원하며 코로나19를 뚫고 나가는 ‘굼벵이의 저력’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