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립예술영화 《포킴스: 네 남자의 이야기》가 해외 영화제에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석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KOCCA ON SCREEN’ 섹션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최근 캐나다와 미국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포킴스: 네 남자의 이야기》는 미국 리치먼드 국제영화제와 캐나다 몬트리얼 인디펜던트 영화제에 공식 선정됐다. 두 영화제는 북미 지역에서 독립영화와 신진 창작자의 작품을 꾸준히 조명해 온 영화제로, 다양한 국가의 독립예술영화들이 관객과 만나는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초청은 국내 독립영화가 지닌 고유한 정서와 서사가 해외 관객에게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내 독립예술영화 인증을 받은 《포킴스: 네 남자의 이야기》는 상업영화의 익숙한 문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디아스포라, 정체성, 소속감의 문제를 바라본다. 영화는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지나온 네 명의 ‘김씨’ 성을 가진 남자들이 각자의 상처와 기억을 마주하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작품은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를 알아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거창한 사건보다 인물 내면의 결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관객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독립예술영화의 미덕을 보여준다.
배우진 역시 작품의 밀도를 높인다. 박노식, 김최용준, 정영기, 진주형이 네 남자의 이야기를 중심에서 이끌고, 서영희와 안민영이 함께해 인물 간 감정의 층위를 더한다. 각 배우들은 인물들이 품고 있는 결핍과 고독, 그리고 타인을 향해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표현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한편 이용석 감독은 《포킴스: 네 남자의 이야기》의 해외 영화제 초청과 함께 또 다른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오는 7월 개최되는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AI 하이브리드 장편 영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부천초이스 국제경쟁 부문에서 선보인다. 동시에 ‘2026 부천 AI 콘텐츠 서밋’ AI·XR 크리에이터 쇼케이스 발표자로도 선정되며, 영화 창작과 AI 콘텐츠 분야를 넘나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독립영화의 정서와 새로운 기술 기반 창작을 함께 탐구해 온 이용석 감독의 행보는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포킴스: 네 남자의 이야기》가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북미 영화제까지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용석 감독이 앞으로 한국 영화계와 글로벌 독립영화 무대에서 어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