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발전공기업 본사 유치·LH 존치·해사 이전 반대 총력

기존 청사 활용 시 통합 비용 2500억 원 절감…에너지산업 연계성 강조

LH 본사 경남혁신도시 유지 촉구…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 공동 대응

공공기관이전추진단 브리핑 모습.[사진 제공=경상남도]

 

경상남도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경남혁신도시 유치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존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를 위해 지역사회와 공동 대응에 나선다.

 

경남도는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와 LH 분리·개편 시 본사 경남혁신도시 존치,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따른 해군사관학교 이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도는 세 사안 모두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신뢰와 경남의 산업·경제 기반, 지역 정체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안으로 보고 정부 정책 추진 과정에 지역 의견이 반영되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 유치 추진

경남도는 정부가 발전공기업 통합을 추진할 경우 통합본사를 진주 경남혁신도시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본사 입지는 지역 간 단순 안배가 아니라 이전 비용과 업무 연속성, 임직원의 정주 여건, 에너지 전환 대응 역량, 발전산업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남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남동발전 본사 청사를 활용하면 별도의 통합청사 건립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도는 통합본사 후보지로 거론되는 나주와 내포에 새 청사를 건립할 경우 25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 수 있지만, 진주는 기존 청사를 사용할 수 있어 국가 재정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혁신도시는 교육·의료·문화·교통 등 생활 기반이 마련돼 있고 기존 도심과도 가까워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직원과 가족들의 정주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산업 연계성도 유치 논리로 제시했다. 삼천포발전소는 2030년까지 전체 6기, 하동발전소는 2031년까지 6기의 석탄화력설비가 폐지될 예정으로 경남이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중심의 산업 전환을 실증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하동과 삼천포, 고성, 함안, 여수 등 주요 발전소가 1시간 생활권에 있고 두산에너빌리티와 효성중공업, 한국전기연구원 등 에너지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다는 점도 발전공기업과 지역 산업 간 협력에 유리한 요소로 꼽았다.

 

경남도는 지난 4월 진주시, 한국남동발전 노동조합과 통합본사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온·오프라인 범도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7월 30일 통합본사 경남 유치를 촉구하는 대정부 성명과 건의안을 채택했으며, 진주시의회도 진주 유치 건의문을 채택했다. 도는 지역 국회의원과의 대정부 공동 대응과 범도민 유치 다짐 대회 등도 이어갈 계획이다.

 

LH 분리·개편에도 본사 경남혁신도시 존치 요구

경남도는 정부가 LH 조직을 분리하거나 개편하더라도 본사는 현재의 경남혁신도시에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LH는 경남혁신도시의 핵심 공공기관이자 국가 혁신도시 정책을 상징하는 기관인 만큼, 이전 이후 정착한 본사를 다시 옮길 경우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도는 LH가 2015년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현재 약 185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층 규모의 본사 청사와 행정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이 이뤄지더라도 기존 청사와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비용 절감과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본사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향후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도 부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국군사관학교 통합 이전 반대…해사 진해 존치 촉구

경남도는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가칭 ‘국군사관학교’로 통합해 대전 자운대로 이전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해군사관학교를 진해에 존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거론되는 통합안은 1·2학년이 공통교육을 받고 3·4학년부터 각 군 전문교육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오는 2036년 통합캠퍼스 완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국방교육체계 개편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해군교육의 전문성과 기존 시설 활용도, 지역경제 파급효과, 지역사회 수용성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군 장교에게는 함정 운용과 항해, 해양작전, 함대 지휘 등 육군과 공군 교육과 구별되는 전문성이 요구된다. 진해에는 해군기지와 함대, 항만, 함정, 교육·훈련시설이 집적돼 있어 이론교육과 현장훈련을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해군 장교 양성기관을 바다와 떨어진 내륙으로 이전하면 해군교육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도 공동 입장문을 통해 사관학교 통합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이전이 진해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사에는 생도와 교수 등 700여 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가족과 면회객, 졸업생, 각종 행사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 숙박·외식·교통업계와 연결돼 있다.

 

도는 해사가 이전할 경우 지역 상권 위축뿐 아니라 해군과 함께 성장해 온 진해의 도시 정체성과 지역공동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7월 30일 해군사관학교 통합·이전 반대와 진해 존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경남도는 창원시와 공동으로 정부에 해사 존치 필요성을 전달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범도민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는 기존 청사 활용과 에너지산업 기반 등을 고려할 때 경남혁신도시가 최적지”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유치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에 뿌리내린 LH가 경남혁신도시를 떠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며 “해군교육의 전문성과 해양 작전환경을 고려해 해군사관학교가 진해에 존치할 수 있도록 창원시와 지역사회, 국회와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6.08.03 12:02 수정 2026.08.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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